헬리코박터균 왜 감염 될까? 속 쓰림에 역류성 식도염 까지, 위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
근래 들어 속 쓰림이 자주 발생됐습니다. 맵고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조심하게 식사하는데도 아팠죠.
설상가상으로 역류성 식도염까지 걸려 결국 병원 약을 처방 받아 먹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약을 2주 나 복용했음에도 회복세가 보이지 않았는데요. 혹시 암은 아닐까 덜컥 겁이 났습니다.
바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 정확한 원인이 뭔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위 내시경 검세에서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다.
제가 건강 검진 받는 곳은 올리브 내과 입니다. 앞서 이곳에서 약을 처방 받아 먹었죠.
의사에게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고 말하자. 예상대로 위 내시경을 해보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머니가 위 암으로 돌아가신 기록이 있다며, 혹시 모르니까 헬리코박터균 검사도 함께 받자고 권했습니다.
위 내시경은 특별한 조치 없이 8시간 금식만 하면 돼서 다음날로 바로 예약했습니다.
다음날. 검사를 받고 결과를 들었는데, 만성 위염에 위가 많이 부어 있다고 했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는 1주 후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결과 내용을 듣게 됐는데, 암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헬리코박터균이 위에 살고 있는 게 확인돼서 약을 처방 해 주셨습니다.

헬리코박터균 왜 감염됐을까?
제 지식으로는 헬리코박터균이 잘못된 한국 식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한 수저로 찌개나 국을 같이 떠먹는 문화가 감염의 최고 원인이라 알았죠.
실제로 사회생활 하면, 부득이하게 찌개를 함께 먹어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혹여 가족에게 피해가 갈까 집에서는 국과 반찬 찌개는 따로 덜어 먹으며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불안했습니다. 혹시 실수로 아내나 딸에게 감염된 건 아닐까 하고요.
그래서 의사 선생님에게 그날 엄청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의외의 답변들이 나왔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상식들이 완전히 깨지는 순간이었죠.
- 성인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될 확률이 매우 낮다.
- 국이나 찌개 한 그릇에 여러 숟가락을 사용하는 음식 문화가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성인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는 원인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
- 성인이 감염되려면, 최소 위에서 올라온 토사물을 바로 먹어야 된다.
- 5세 미만은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취약하므로 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성인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려면 감염자가 위에서 토해낸 토사물을 바로 받아먹어야 될 정도로 쉽게 걸리지 않았던 겁니다.
즉, 이 균은 5세 미만이 가장 많이 감염되고, 성인은 잘 걸리지 않는 균이었습니다.
아버지께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다고 알리고, 저의 유아기는 어땠는지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유아기 때부터 너는 유독 식탐이 많아서 아버지 친구나 동네 어르신들이 먹던 음식을 넙죽 넙죽 잘 받아 먹고 자랐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균에 감염된 경로는 그 내과 의사가 말 한대로 아기 때 걸린 것으로 추정되네요.
평생 감염 된 지도 모르고 지내기도 한다는 데…
그래도 의사는 이 정도에서 발견된 게 행운이라고 했습니다. 아니, 만성 위염에 위가 부었는데, 행운이라고? 어이가 없었지만, 설명을 들어보니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라 감염자 대부분이 평생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증상이 없다고 해서 위장이 건강한 상태를 계속 유지 할 수 있는 걸까요?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씩 만성 위염으로 진행되고, 평소 아무렇지 않다가 갑자기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출혈, 청공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가장 운이 나쁜 사람은 정말 별 증상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위암으로 발전돼 발견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만성 위염에서 발견된 것이니 운이 좋은 게 맞지요. 아직 초기라고 했으니까요.
마치며
감염자와 함께 식사만 해도 감염되는지 알았던 저의 상식은 이번에 완전히 깨졌습니다.
5세 미만에서 감염이 가장 쉽게 일어나고, 성인은 웬만해서 헬리코박터균이 옮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걸렸다 하더라도 특별한 증상도 없어 균에 감염되었는지 의심해 볼 여지도 없고요.
저 또한 지금까지 살면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었을 것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나름 위생에 신경 쓰며 살았다 생각했기에 그저 젊었을 때 술을 많이 마셔 위가 약해져 자주 아픈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이번 헬러코박터균 검사를 권한 의사가 정말 고맙네요.
혹시 모르니까 여러분도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꼭 아프지 않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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