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줄였는데 당뇨? 공복혈당 128 찍고 알아낸 사실
작년 공복혈당 128mg/dL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설탕과 같은 단 음식은 줄이고, 신선한 채소 섭취와 운동을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우선적으로 실천한 건 설탕을 줄이는 일. 그런데 아무리 단것을 줄여 먹어도 혈당 수치는 요지부동,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더 심해지면 약 먹고 평생 살아야 하나, 포기할 찰나 우연히 한 연구를 보고, 지금까지 당뇨 수치가 나아지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됐다.

공복혈당 128에서 더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이거였어?
처음 공복혈당 128이란 수치를 보고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의사 지시대로 콜라도 피자도 끊으며, 정상혈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나도 당뇨 수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도대체 왜?! 뭐가 문제일까?
당뇨가 더 진행되면, 살도 썩고 눈도 멀어진다고 하던데, 초조함과 불안함이 날 잠식하기 전에 확실한 해결책이 필요했다.
이것저것 온라인을 뒤지던 나는 스페인 연구팀이 작성한 한 논문에 관심이 갔다. 이 논문에 가장 흥미로운 점은 당뇨가 설탕만이 아닌 ‘팔미트산’이란 지방에 의해서도 만들어진다는 주장이었다.
이런 팔미트산 성분은 평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삼겹살 고기 기름, 버터, 마가린, 그리고 과자를 튀길 때 사용 되는 팜유에 가득 들어있는 포화 지방 따위를 포괄적으로 표현한 단어다.
자주 섭취해 몸에 쌓이게 되면, 에너지 관리소인 ‘미토콘드리아’가 망가지고, 염증 증식을 유발해 건강을 망가뜨린다고 한다.
나중엔 혈당 조절을 담당하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도 떨어지게 돼, 설탕을 먹지 않아도 혈당이 계속 올라있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걸 보니 당뇨병에 걸리게 되는 과정이 이해됐다.
난 설탕만 당뇨를 유발하는 줄 알았는데, 나쁜 지방도 문제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웬만하면 피하고, 먹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나쁜 기름 막는 좋은 기름?
연구팀은 몸에 나쁜 기름 말고도 좋은 기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참 다행이다.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이란 성분인데, 이 기름은 몸에 당뇨를 일으키는 ‘팔미트산’을 약하게 만들거나 아예 상쇄 시키는 능력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주로 올리브유, 들기름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고등어, 연어, 참치와 같은 생선에도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니까 올레산을 자주 먹으면, 간이나 근육이 인슐린을 잘 받아들여 지게 돼 혈당 조절이 잘되는 상태로 변한다는 뜻이다.
오메가3 기름이 건강에 좋은 건 알았는데, 나쁜 기름도 제거해주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비빔밥 좋아하는데 꼭 들기름을 넣어 비벼 먹어야겠다.
올리브유 열심히 먹으면 당뇨가 나을까?
올레산 성분이 나쁜 기름인 팔미트산을 상쇄한다고 했으니까 올리브유 열심히 먹으면 당뇨가 사라질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고 한다. 올리브유는 분명 좋은 기름이 맞기는 하지만,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우선적으로 나쁜 지방 섭취를 줄이는 게 당뇨의 늪에서 빠져나가는 첫 걸음이고, 건강해지는 지름길이다.

말랐어도 방심은 금물
나쁜 지방은 체중과는 상관없이 세포에 염증을 똑같이 일으킨다. 따라서 뚱뚱한 사람만이 아닌 마른 사람도 당뇨를 갖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고기는 비계 부위보다 살코기 위주로 먹고, 요리할 때는 버터 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게 나쁜 지방을 덜 먹는 방법이다.
지방의 양보다는 좋은 종류의 기름이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자. 말랐어도 당뇨에 대한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마치며: 당뇨 낮추는데 집중
내 담당 의사가 채소 열심히 먹고 걷기 운동 매일 하면, 나아질 거라 했는데, 지금 보면 너무 뻔하고 단순한 해결책을 말해준 게 아닌가 싶다.
역시 건강해지려면, 나 자신이 노력해야 한다.
이제는 몸에 좋은 기름도 꾸준히 챙겨 먹고, 나쁜 기름은 되도록 먹지 않도록 노력하는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있다.
최근엔 자전거 타기로 운동의 강도도 높였고, 단백질과 채소 섭취량도 늘렸다.
조만간 종합검진 하는 날이 되는데, 그때 당뇨수치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