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탈 때 가장 많이 발생되는 사고 유형, 경험으로 습득했다
날씨가 풀리면서 하천 길에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렸던 자전거 시즌이 찾아온 겁니다.겨울 내내 보관해 두었던 자전거를 빼내 세차와 정비를 마쳤습니다.
자전거 타고 오랜만에 나와보니 운동하는 사람도 많고, 산책하는 어르신도 많았습니다. 그동안 퀭했던 거리가 언제 그랬냐는 듯 활력이 넘쳐 났죠.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다 좋은 것 만은 아니었습니다. 겨울 잠을 자고 있던, 위험 요소들도 봄이 되면서 함께 깨어났으니까요.

자전거 사고 유형
날씨만 좋다면, 일주일에 4일 이상은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평일은 출퇴근에 자전거를 이용하고, 주말에는 아는 형과 장거리 라이딩을 즐깁니다.
건강을 위해 타던 자전거가 이젠 취미가 돼버렸는데요. 타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언제 터질 사고에 대한 걱정도 커졌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람, 예측 하기 어려운 아이들 까지 1년 넘게 자전거를 타면서 위험했던 순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제 자전거 경력 2년 차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그동안 사고 나지 않았던 저만의 노하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보호구는 필수입니다. 어디서 발생될지 모를 사고를 숙지하기 이전에 최소 헬멧은 쓰고 자전거를 타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사람이 제일 무서워
처음에는 자전거 속도가 제일 위험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몇 개월 타다 보니 가장 무서운 건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귀에 이어폰을 차고 다니는 사람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안 그래도 어디로 갈지 모르는 사람인데, 소리까지 못 듣고 있어 아무리 불러도 자기 갈 길만 갑니다.
‘지나갑니다’, ‘지나가겠습니다.’ 말을 해도 반응이 없다면, 그냥 지나가지 말고, 자전거에서 내려 확실하게 말을 하고 지나가는 게 좋습니다.
저는 전에 귀 막고 운동하는 사람 만나서 지나가겠다고 크게 말했더니 혼자 놀라 자빠져 서로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사고 접수로 이어지지 않았고, 일이 좋게 마무리 되었지만, 이후부터 말을 못 알아 듣는 사람 만나면 그냥 자전거에서 내려 이야기하고 지나갑니다.
어린이는 시한 폭탄입니다. 부모 없이 다니거나, 손을 잡지 않은 어린이가 보이면 무조건 서행하고 긴장 바짝 해야 합니다.
거의 최소 90도에서 180도 급 회전을 아주 잘하거든요. 움직임이 거의 고라니 수준이니 빨리 지나가면 되겠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길 바랍니다.

개조심
생각보다 목줄 안하고 개를 산책 시키는 사람들 많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갈수록 더하죠. 뛰는 게 좋아서 그런지 가끔 뒤를 쫓아오는 개도 만나는데요. 등골이 오싹해 집니다.
아직 까지 자전거 타면서 개한테 물린 적은 없었지만, 놀라서 자빠질 뻔 한 적은 많았습니다.
목줄이 긴 것도 문제입니다. 줄이 어디까지 늘어나나 결승선 테이프(Finish Line Tape)처럼 가로로 길을 아예 막는 사람도 봤습니다.
못 보고 그냥 지나갔다가는 개도 사람도 무사하지는 못할 겁니다. 개도 무작위로 뛰는 때가 많으니 보이면 무조건 방어 운전 모드로 전환해야 안전합니다.
조작 미숙 및 과속
생활 자전거만 타다가 재미가 들려 나름 좋다고 생각되는 자전거를 구매했습니다. 트위터 그래블 자전거인데, 가벼운 카본 본체로 구성 되어있으면서 가격도 저렴해 선택한 제품입니다.
구매 당시 마음이 들떠 어두운 저녁인데 불구하고 밖에 나가 자전거를 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확실히 생활 자전거와는 다른 속도에 저도 모르게 빠르게 달렸습니다.
이게 문제였습니다. 예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속도를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하고, 결국 커브 길에서 도로 밖으로 넘어서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넘어지진 않았지만, 많이 놀랐던 기억이 듭니다.
역시 과속은 사고를 불러 일으키는 게 확실합니다. 만약 그때 반대편에 다른 자전거라도 왔었다면, 뼈가 부러지는 대형 사고가 났을 겁니다.
처음 사용해본 유압식 브레이크 역시 너무 잘 잡혀서 깜짝 놀랐습니다. 잘못 조작했다가는 넘어지기 십상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했습니다.
이처럼 자전거는 다양하고 쓰임새에 따라 개성이 또렷합니다. 성능, 조작, 핸들링, 자세 등, 어느 정도 조작이 익숙해져야 도로에 나와 타도 안전합니다.
저는 처음 호되게 당해보고, 사람이 적은 공터에서 자전거 조작을 연습하고 본격적으로 탔습니다.
어땠냐고요? 확실히 났습니다. 역시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몇 번 조작해보면 몸이 기억합니다.
젊고 운동 신경이 뛰어나다고 자신만만하다 유튜브 영상처럼 앞으로 고꾸라지게 될지도 모르니까 한번이라도 조작 연습을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도로
마지막으로 도로 노면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전거 도로는 노면 상태가 고른 아스팔트로 공사합니다. 하지만, 해가 지날 수록 더운 날과 추운 날이 반복되면서 벗겨지거나 깨지게 되는데요.
지자체에서 수리를 재깍 재깍 처리해주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종종 일어납니다.
특히 타이어가 얇은 로드 자전거는 작은 턱이나 홈에도 넘어지는 사고를 겪을 수 있는데요.
모래나 물, 심지어 각종 일반 쓰레기에도 위험해 질 수 있기에 평소 라이딩을 할 땐, 전방주시와 함께 노면 상태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제가 아는 형은 커브에서 넘어져 병원 치료 2주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원인이 바로 도로 위에 살짝 깔아진 모래였습니다.
자전거 타는 실력이 좋았던 형이었는데, 그렇게 다치는 걸 보니, 도로 컨디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아직 까지 자전거 초보라 어떤 위험이 더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 조심, 과속하지 않기, 이 두 가지만 잘 지켜도 안전이란 테두리에 들어서는 거 같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운동 계획을 세우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자전거 타기를 처음 시작하시거나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