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94 미세먼지 황사 마스크 오래된 거 사용해도 괜찮을까?

제가 다니는 회사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일해야 됩니다. 어느 날 마스크 구매를 깜빡한 날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서랍 안에서 한통의 KF94 미세먼지 황사 마스크를 주셨습니다.

하나를 뜯어 썼는데,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확인해 보니 사용 기한이 1년 이상 지난 마스크였습니다.

사용해도 괜찮다고 하시는데, 찝찝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마스크 정말 사용해도 괜찮은 걸까요?

KF94 미세먼지 황사마스크

오래된 KF94 미세먼지 황사 마스크 사용해도 괜찮을까?

기름 분진이 공기 중에 많이 날리는 직업이기에 일단은 마스크가 오래 됐어도 착용했습니다.

뭔가 습한 옷장 속에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옷에서 나는 냄새와 같았습니다. 숨쉬기도 약간 불편했죠.

하지만 꾹 참았습니다. 벗으면 기름 분진이 코를 통해 폐로 전달되니까요.

그렇게 4시간 정도 작업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죠. 마스크를 벗고 식사 하는데 자꾸 헛기침이 나오는 겁니다.

처음에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동료도 기침 때문에 죽겠다는 호소하고 있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뜯었던 마스크 봉투 뒷면을 보니 사용 기한이 무려 1년이 넘은 걸 확인했습니다. 올해가 2025년인데…

아무래도 사용 기한이 지난 마스크를 사용해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용 기한이 지난 KF94 미세먼지 황사 마스크

오래된 마스크 착용하면 나타나는 증상들

기침 정도가 점점 심해져 일단은 착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원인이 뭔지 알아보았죠.

  • KF94 마스크가 오래되면, 필터 성능이 떨어져 인체에 나쁜 입자가 걸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스크의 평균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2~3년이며, 이 기간이 넘으면 성능이 거의 상실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 마스크의 성능을 높여주는 건 얼굴에 잘 안착 되도록 만드는 금속 띠의 밀착력 입니다.
    하지만, 마스크가 오래되면 이 금속의 띠가 약해져 얼굴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습니다.
    얼굴과 마스크에 팀이 벌어지면, 틈새로 유해 물질이 들어와 호흡기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 마스크는 보관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습니다.
    마스크 뒷면 저장 방법을 보면, 밀폐 용기, 실온보관(1~30도) 이라고 표기되어있습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마스크가 오염되거나 곰팡이가 생기게 됩니다.
    습한 곳에서 오래된 마스크는 특히 세균 번식에 노출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어쩐지 잔 기침이 나오는 게, 마스크가 원인이었습니다. 회사는 여름에 엄청 습하고 덥거든요. 아무래도 마스크에서 냄새났던 건, 오염된 게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긴급 상황이라면, 오래된 마스크라도 써야 되지 않을까?

이거 사장님이 말씀하신 건데, 오래된 마스크 써도 괜찮다. 기름 분진 마시는 것 보다 낫지!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긴급 상황이라면,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죠. 하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클까요?

오래된 마스크는 이미 그 효력이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이를 생각한다면, 어디 까지나 사용 기한이 지난 마스크는 임시방편 뿐입니다.

즉, 최대한 짧게 사용하고, 새로운 마스크를 즉시 구해 착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 되겠습니다.

미세먼지 황사마스크 KF94

마치며

폐는 산소를 혈액에 공급하고 몸속에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내보내는 아주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생명과 관련돼 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미세 먼지, 황사, 각종 먼지, 유해 물질 등, KF94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기를 보호해야 합니다.

요즘은 흡연하지 않아도 폐암에 걸린다 하지요? 이게 다 미세 먼지 유해 물질이 폐로 가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사장에게 받은 마스크 한 통. 과감하게 모두 버렸습니다. (몰래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오래된 마스크 사용은 되도록 하지 마시고, 미련 없이 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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