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USB 2.0 허브. 4포트 C타입 가격이 오천원?! 성능은 괜찮을까?
자전거에 빠져 산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초보 때는 그저 자전거 페달만 굴렀는데, 지금은 속도계부터 전자 변속기 까지 꽤 업그레이드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함은 주기적으로 충전을 해줘야 하는 불편함을 가져다 줍니다. 속도계, 스마트 워치, 전자 변속기, 라이트 등, 자전거를 타기 위해 의외로 준비할게 많습니다.
자주 충전하는 건 아니지만, 따로 따로 하려다 보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습니다.

다이소 USB 2.0 허브. 4포트 C타입
집에 있는 C타입 충전기 두 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사용됩니다. 3명이 돌아가면서 충전하면 딱 맞았는데, 자전거 용품까지 사용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충전기 구매하기는 약간 애매하고… 이대로 쓰기에는 불편하고.
그러다 우연히 네이버 카페에서 USB 허브를 사용하여 한번에 여러 개를 충전해 시간을 절약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디 제품인지 궁금해서 작성자에게 댓글을 달아 물어봤습니다.
답변은 다이소 USB 2.0 4포트 C타입 허브였습니다.
당장 가본 다이소. 가격은 5,000원!
퇴근 하자마자 바로 다이소로 향했습니다. 집에도 가지 않고 말이죠. 컴퓨터 용품에 찾아가니 두 가지 USB 허브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무려 7개를 꽂을 수 있는 멀티 허브(Multi Hub)와 USB 4포트와 C타입 충전 전용 포트가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저는 충전이 목적이었기에 충전 전용 C타입이 마련된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무엇보다 ‘C타입 충전 전용’ 문구가 믿음이 갔습니다.
보통 USB 허브 가격대는 만원이 훌쩍 넘어가는데, 다이소는 단돈 5천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구매해 버렸습니다.

충전은 잘되겠지? 성능은 어떨까?
이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충전 할 수 있단 생각에 집에 오자마자 전원을 넣어봤습니다. 그러자 백색 LED 등이 켜졌습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됐습니다.
마음이 급해 테스트는 스마트폰으로 해보았습니다. 충전 시작을 알리는 소리나 나는 동시에 화면에 나타나는 글은 ‘저속 충전 20시간 48분 후 충전 완료’ 어?? 이게 이렇게 오래 걸린다고?
잘못 봤나 싶었지만, 다른 포트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USB 허브는 충전이 되지 않고, 말 그대로 USB 허브로만 특화된 제품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C타입 충전 전용에 연결해 보면 어떨까요? 전에 다이소에서 구매했던, 고속충전 데이터 케이블 C타입 양쪽으로 되어있는 제품을 개봉해 연결해보았습니다.

4시간 25분 후 충전 완료. USB 포트에 연결했을 때보다 5배 정도의 충전 속도가 확실히 올랐습니다.
뭐, 두 가지 수치만 가지고 비교했을 때, 놀라운 발전이지만, 고속 충전기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성능입니다.
결론적으로 자전거 용품에도 스마트폰 충전 사용에도 나쁠 거 같습니다.



이것까지 안되면 버리려고 했다.
좋지 못한 충전 성능으로 USB 허브로만 사용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PC에 다이소 USB 2.0 허브를 연결 해 잘되면 회사에서 쓰려고 말이죠.
컴퓨터를 켜고, 허브를 연결해보았습니다. 준비해 두었던 USB 저장장치도 함께 말이죠.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인식도 잘되고 파일 복사도 문제 없이 잘 됐습니다. 다행입니다. 진짜 이것까지 안됐으면, 그냥 버리려고 했거든요.

너무 기대가 컸다.
여러 개의 충전 제품을 다이소 USB 2.0 허브로 연결해 충전한다는 글을 보고 따라해 보았는데요. 생각처럼 충전이 빠르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전혀 충전이 안되는 건 아니었지만, 고속 충전기로 하나씩 충전하는 것보다 속도가 늦어 저에겐 효율성이 없어 보였습니다. 2배 3배도 아닌 20배 이상 차이가 났으니 말 다했죠.
5,000원 다이소 제품에 제가 너무 기대가 컸었나 봅니다. 이건 그냥 회사에서 쓰고, 비싸더라도 고속 충전이 가능한 USB 허브로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