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통증 없는 혈뇨, 피딱지가 나왔다면? 의심되는 질병은?

3년 전 일이었습니다. 퇴근하고, 샤워 전 소변을 보는데 혈뇨와 피딱지가 함께 나왔습니다.

최근 피곤한 일이 많아서 그런가? 그냥 넘기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피가 나오면서 하나 안 아픈 게 뭔가 잘못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회사고 뭐고 내일 당장 병원에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소변 보는데 혈뇨, 피딱지가 나왔다면? 의심되는 질병은?

병원 가기로 결정했는데도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너무 걱정 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통증 없는 혈뇨에 관해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런데 생각보다 내용들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것도 찾기 시작 한지 몇 분 되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소변, 통증 없는 혈뇨, 피딱지가 나왔다면? 의심되는 질병은?

방광암

가장 먼저 검색에서 나왔던 내용입니다. 바로 방광암. 통증 없는 혈뇨는 방광암 중 가장 흔한 초기 현상이라고…

게다가 피딱지(혈괴)가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고, 흡연자나 40대 이상 남성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흡연 하지 않는데, 왜 피가 나왔을까요? 제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 혹여나 방광암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이날 잠 한숨 못 잤습니다.

신장암

두 번째는 신장암 이었는데요. 검색만 했다면, 죄다 암이 나오는지 가슴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신장암 역시 방광암처럼 피 섞인 소변을 본다고 합니다. 물론 통증도 없다고 하네요.

전립선 질환

40대 이상이 되면 전립선에 조금씩 문제가 생긴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전립선 비대증을 겪고, 흔하지 않지만, 전립선 암에 걸리는 사람도 있다네요.

소변 참기가 힘들어지고, 자주 보게 되거나, 보더라도 시원치 않고, 잘 나오지 않는 게 대표적 전립선 비대증에 해당되는 증상이지만, 간혹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고 합니다.

전립선 암 역시 혈뇨가 나오고요.

신우암, 요관암

신우와 요관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까지 가도록 만드는 길입니다.

특히 요관은 아주 가느다란 호스처럼 얇은데요. 이렇게 얇은 곳에 암이 걸릴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아무튼 이곳에 암에 걸리면 혈뇨를 본다고 하네요.

사구체신염

사구체란 혈액 속에 노폐물을 걸러주는 기관으로 신장 안쪽에 실타래 모양으로 뭉쳐있는 모세혈관 덩어리 입니다.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면, 몸이 붓고 혈압이 오르거나 단백질이 섞인 소변을 보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피가 소변에 섞여 나오기도 한다네요. 내용을 보니 제 증상과는 많이 달라 보였습니다. 염증은 아닌 걸로…

요로결석

예전에 저희 아버지가 걸렸던 요로결석은 장시간 않아 활동하거나 충분한 물 섭취가 이뤄지지 않을 때 걸린다고 하죠!

보통 굉장히 아픈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례적으로 통증 없는 혈뇨만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제발, 요로결석 이기를 간절히 바랬죠.

마치며

여러 내용들을 찾아봤지만, 방광암이 제 상황과 너무 들어맞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병원 가서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걱정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죠.

다음날 휴가를 내고 바로 비뇨기과에 갔습니다. 그리고 초음파 검사와 방광내시경 검사 까지 해본 결과 방광암으로 판명됐죠.

의사가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추천서 써 주더라고요.

여러분도 혹시나 저처럼 소변에서 피나 피딱지가 나오는 걸 목격했다면,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고 꼭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진짜 방광암 하나 아픈 게 없습니다. 그래서 더 무서운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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