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사용했던 컴퓨터가 드디어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고치기엔 너무 낡아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판단됐죠.
결국 버리기로 결정했는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어떻게 처리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분리수거도 안되는 컴퓨터, 노트북. 어떤 방법으로 버려야 좋을까요?

컴퓨터 노트북 막 버리면 큰일 나요!
처음엔 최대한 컴퓨터를 분해해 플라스틱과 금속을 분리하려고 했습니다. 분리수거 방법을 써보려 했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 쓰레기와 달리 컴퓨터와 노트북은 전자 기기로 이루어진 전자 제품이기 때문에 분리수거를 한다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쓰던 거니까 버리면 누군가 주어 사용하지 않을까?’. ‘분리수거 공간에 대충 두면 알아서 가져가겠지!’
환경오염의 주범인 전자 제품을 무분별하게 버리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컴퓨터 노트북은 아무 데나 막 버리면 안되겠죠?!
컴퓨터 노트북 폐기 방법은?
이런 전자 제품을 폐기 하려면, 온라인 또는 직접 주민센터에 찾아가 신청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온라인 방법으로 컴퓨터를 폐기 했는데요. 배출자의 성명, 주소, 폐기물명, 수량, 규격 등을 꼼꼼히 확인해 적어야 신고가 가능했습니다.(주민센터도 같은 방법으로 신청합니다. 단 수기로 작성합니다.)
컴퓨터의 경우 본체가 2,000원, 키보드 1,000원, 27인치 모니터 3,000원, 총 6,000원을 결제 했습니다. (각 지자체 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어요.)
결제가 완료되면, 폐기 승인 필증을 인쇄할 수 있는데요. 저는 집에 프린터가 있어서 인쇄 후 버리려고 하는 컴퓨터와 모니터, 키보드에 투명 테이프로 붙였습니다.
이후 스티커에 명시된 배출 일자에 맞춰 폐기물 지정 장소에 갖다 두면 끝입니다.

컴퓨터 노트북 버리기 전 꼭 확인해야 되는 것은?
컴퓨터나 노트북은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는 전자 제품임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중요한 개인정보가 함께 들어있을 수 있는 전자 제품이기에 소홀히 버렸다가 큰 사고를 겪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진, 문서, 금융 정보는 물론, 인터넷 뱅킹, 쇼핑몰, SNS 등에 사용한 흔적 역시 모두 기록되었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드를 포맷으로 모든 정보를 삭제하면 안전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복구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 삭제된 파일을 금방 살려낼 수 있거든요.
그렇기에 좀 더 확실한 방법으로 정보를 파괴 해야 합니다. 다소 과격하지만, 하드를 쇠 망치로 부수는 겁니다.
살짝 쳐서는 안되고, 확실하게 내려 쳐야 하며, 하드 커버를 완전 분해하여 정보를 담아두는 플래터(원판)에 직접 물리적 충격을 가해 파괴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합니다.
플래터는 알루미늄 합금, 유리, 세라믹 등에 물질로 만들어져 있어 파편이 튀거나 먼지가 나기 때문에 천으로 감사 비닐에 밀봉해 망치로 치는 게 안전합니다.
SSD 하드 경우 메모리 칩을 파괴하면 됩니다.
